
최근 암호화폐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CEX)에 대한 추격이 본격화되며 특히 디파이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DEX의 현물 거래량이 CEX 대비 무려 37.4%에 이르러 역사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무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밈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팬케이크스왑(CAKE)의 거래량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코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임유첸(Yuqian Lim)은 “2025년 6월 DEX와 CEX의 거래 비율이 37.4%로 치솟은 것은 밈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이낸스 알파 플랫폼을 통해 팬케이크스왑으로의 주문이 라우팅되면서 가시화된 변화”라고 전했다.
바이낸스 알파는 2025년 5월 출시된 이후,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탈중앙화 거래소의 사용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들은 편리한 사용자 경험(UX)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여 암호화폐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DEX들이 개선된 유동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점차 거래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팬케이크스왑을 비롯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펌프펀(Pump.fun) 등은 신세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DEX의 시장 점유율 증가는 규제를 피해가고자 하는 경향, 익명성을 선호하는 트렌드 그리고 MEME 토큰 브루잉이라는 초기 밈코인 발행 플랫폼의 열풍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2024년부터 본격화된 도지위프헷(WIF), 봉크(BONK), 플로키(FLOKI) 등의 투자 양상이 DEX와 같은 온체인 기록 기반 플랫폼으로 대거 이동하게 만들었다.
현재까지는 CEX가 여전히 중요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밈코인을 중심으로 한 빠른 트렌드 확산과 자동화된 마켓 메이킹(AMM) 시스템이 더해져 DEX의 생태계는 더욱 매력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업계에서는 DEX의 스마트 계약과 관련된 위험 요소 및 규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밈코인 중심의 온체인 거래 증가와 중앙화 거래소의 한계가 상호작용하면서 디파이 플랫폼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밈코인 수요 과열에 따른 급락 및 급등에 유의하고, 각 플랫폼 간 유동성 흐름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