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생태계는 정부와 대기업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BTC) 보상 플랫폼인 폴드(Fold)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윌 리브스(Will Reeves)는 전통 금융 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브스 CEO는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파이 스마트 계약에 생체 인증을 의무화하는 규제 제안은 과거 웹의 초기 시절, 정보 흐름을 제한하려 했던 실패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으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했으며, 디파이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재무부는 불법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신원 인증 장치 도입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규제 당국은 디파이 플랫폼의 스마트 계약에 실명 인증이나 생체 정보 입력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리브스는 이러한 규제가 디파이의 근본 철학인 탈중앙성과 개방성을 해칠 것이며, 인위적인 규제가 오히려 기술 혁신을 저해할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디파이를 중앙화된 규칙에 가두는 것은 마치 불을 담배갑에 넣어두는 것과 같다”며, 기술의 진화는 규제로 억제될 수 없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리브스의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과도 대조된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에 맞서 보다 시장 친화적인 디지털 자산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디파이를 견제하려는 일부 규제의 움직임과 충돌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파이 규제가 강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보다 명확한 법적 프레임이 정립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리브스는 그러한 규제 중심의 접근이 디지털 자산 및 그 미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은 언제나 자유를 향해 진화해왔다. 디파이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며, 사용자 자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디파이 생태계는 여러 규제의 역풍 속에서도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