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인형, 짝퉁 범람으로 인기 위협받나

[email protected]



중국의 캐릭터 인형 제조사 팝마트가 제작한 라부부 인형이 최근 시장에서 짝퉁 인형의 범람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CNN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길거리에서는 정품 라부부 인형보다 라부부를 본뜬 모조품인 라푸푸를 더 자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부부의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가격과 구매의 접근성에 있다. 소비자 호셀린 차모로(28)는 CNN 인터뷰에서 “정품 라부부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는 것보다 30달러짜리 라푸푸를 구매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라푸푸 또한 블라인드박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에게 기대감을 제공하는 매력을 지닌다.

올해 팝마트의 매출은 300억 위안(약 5조8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전년 대비 1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은 팝마트가 전 세계 5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라부부 인형의 인기 상승과 함께 짝퉁 인형이 넘쳐나는 것은 팝마트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CNN은 “중국에서 유명 브랜드의 위조품이 범람하는 이유는 저작권 보호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라며, OECD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2021년 위조품 사례의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정품 대신 짝퉁을 선택하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라부부의 인기는 저렴한 가격(20~40달러)과 소비자에게 어떤 제품이 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주는 블라인드박스 시스템, 그리고 SNS에서의 마케팅 전략 덕분에 이루어졌지만, 짝퉁의 범람은 이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팝마트는 기존의 강력한 IP 산업의 주요업체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고객 충성도보다는 고객층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라부부 인형과 같은 인기 브랜드는 짝퉁의 범람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쟁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진품과 모조품 간의 차별화 요소를 명확히 하고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