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가 라울 팔(Raoul Pal)이 2025년까지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대체 블록체인의 등장을 예고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의 성과를 초월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솔라나(SOL)가 이더리움을 능가하고, 수이(SUI)가 솔라나보다 더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의견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는 ‘채택 곡선(S-curve)’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팔은 지난 8월 2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오를 것이며, 솔라나는 이더리움을, 수이는 솔라나를 추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각 네트워크가 ‘채택 곡선’에서 고유의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수이와 같은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뛰어난 확장성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의 주장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1,049달러(약 1억 5,442만 원)로, 최근 1주일 사이 3.5% 하락했으며, 한 달 기준으로는 약 6% 감소했다. 시장 분석가인 윌리 우(Willy Woo)는 수년간 보유되었던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시장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근 26억 달러(약 3조 6,140억 원) 규모의 BTC가 이더리움으로 이동한 점이 이러한 현상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더리움은 8월 24일 4,946달러(약 6,872만 원)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후, 현재 4,572달러(약 6,36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7% 이상 상승해 비트코인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는 최근 7일 만에 약 8% 상승해 196.08달러(약 27만 2,530원)에 거래되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모두 앞서고 있지만, 올해 초 293달러(약 40만 7,270원)에서 여전히 33%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수이(SUI) 토큰은 현재 3.45달러(약 4,796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1월 고점과 비교해 35%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개발자 생태계의 부족과 수요 기반의 결여를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팔은 “월렛 수, 스테이블코인 유입,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이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onthewayup’이라는 사용자명으로 활동하는 한 투자자는 ETF나 기관 투자 수요가 결여된 현 상황에서 수이는 불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라울 팔의 이러한 분석은 단순한 가격 전망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채택 속도와 기술적 확장성에 주목했다. 그의 주장의 진위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2025년에는 비트코인을 초월하는 대체 블록체인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