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 비전의 CEO인 라울 팔(Raoul Pal)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향후 6년 내에 암호화폐 사용자가 40억 명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채택 속도는 과거 인터넷의 성장 궤도와 유사하며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 CEO는 1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에서 암호화폐 지갑 수와 인터넷 IP 주소 데이터를 비교하는 그래프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넷과 비교할 때 암호화폐의 도입 속도가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암호화폐 사용자 수가 40억 명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서는, 각 기술이 사용자 5천만 명을 초과한 시점을 기점으로 도입률을 비교했을 때, 암호화폐가 인터넷보다 빠른 채택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팔 CEO는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지갑 수를 바탕으로 총 사용자 수를 추정하며, 이를 과거 인터넷 사용자 성장률과 비교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통계 방식과는 차별화되지만, 암호화폐의 온체인 사용자 추이를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전 세계 블록체인 생태계가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인도, 동남아시아,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사용자 수의 증가율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팔 CEO는 암호화폐 도입률을 ‘기하급수적 채택’으로 표현하며 이 새로운 기술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그의 이번 전망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과는 별개로, 암호화폐의 본질적인 성장 구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대한 라울 팔의 분석은 투자가로서의 결단에 있어 중요한 참고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시장에서의 기회와 도전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