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라이트코인(LTC)이 41%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히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미국 상장 제약사 MEI 파마가 라이트코인을 기관용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하면서 시작됐다. MEI 파마는 라이트코인 약 93만 개를 평균 107.58달러에 매입하여 총 1억 100만 달러, 즉 약 1,404억 원 규모의 포지션을 형성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상장 기업 중 최초로 라이트코인을 실질적인 준비금 자산으로 인정한 사례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MEI 파마의 투자 전략은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Charlie Lee)와 유동성 제공업체 GSR의 조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찰리 리는 “라이트코인은 오랜 시간 동안 그 안정성과 탈중앙화된 특성을 갖춘 건강한 화폐로 입증돼 왔다”고 평가하며, 기관 차원의 전략적 채택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라이트코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시장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크립토 디오스는 현재의 가격 형성이 2020년 5배 상승장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으며, 팔로워 220만 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인 ‘Lucky’는 단기 목표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Rain’은 “현재 120달러선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다시 사상 최고가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술적 지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71로, 시장에서 과매수 구간으로 판단되는 70선을 넘어섰다. 보통 RSI가 70을 초과할 경우 조정이 예상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화 거래소로의 최근 3일 간 유입량이 유출량을 초과하면서 단기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 또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있지만 급등에 따른 기술적 압박이 동반되는 상황이다. 라이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은 추가 매수세 유입과 거래량의 지속 여부에 따라 중장기적인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이트코인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암호화폐로 가성비와 가치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