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심각한 인권 침해와 비리 드러나… “암에 걸린 병사도 전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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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러시아 대통령 직속 인권 옴부즈맨에 관한 민원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군 내부에서의 병사들에 대한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서는 비리 사실을 알고 있는 병사들을 고의로 위험한 작전에 끌어들이거나, 동료 병사들에게 사살을 명령하는 등의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9월 사이에 접수된 1500건의 민원 중, 240건 이상의 사례가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최소 75명의 병사가 각종 증빙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러 병사가 다양한 중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선에 투입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다. 이들에는 암 4기, 뇌전증, 중증 장애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 병사는 “휠체어를 탄 환자와 팔다리가 없는 사람도 전방으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또한, 병사들에 대한 폭력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발가벗겨져 나무에 수갑이 채워지거나, 충분한 식사와 물을 제공받지 못한 채 방치된 사례가 드러났다. 병사가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거나 지하실에 감금되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지휘관들은 전사 위험이 높은 임무에서 제외해 주는 대가로 병사들에게 뇌물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사망률이 높은 부대에 전출하겠다고 위협한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교도소 수감자 출신으로 구성된 부대에서는 학대와 살해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특정 부대의 지휘관들은 전장에서 300명 이상의 동료 병사를 살해한 혐의가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병사들을 ‘조국의 영웅’으로 묘사해 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 내부의 불만과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병사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식적인 민원이 아닌 더 많은 인권 침해 사례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러시아군 내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런 인권 침해가 정부의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주는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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