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는 올해 가을 내에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가을이 끝나기 전에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의 외교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으로 해석된다.
모든 회의가 영어로 진행되지 않고 연기된 상황 속에서, 양국 간의 차기 회의 일정은 여러 차례 연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랴브코프 차관은 “가시적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회의는 원하지 않는다”며, 서로 간의 정치적 의지와 막후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물류와 조직적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올 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협상에 나선 바 있으며, 이 협상에서는 양국 대사관의 기능 정상화와 기타 관계 문제들이 논의되었다. 하지만 차기 협상이 어느 시점에 이루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간의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우리의 신호에 대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면 3자 회담의 필요성을 논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언급하며 회담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문제 접근 방식에 대해, ‘상식’에 기반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요인들과 거리를 두는 경향에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는 오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다자간 회의와 대통령 간의 회담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