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바롭스크의 한 워터파크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의 11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직장 내 갈등을 야기할 수 있었지만, 사측은 결국 아버지를 용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밤 11시께 발생했다. 아버지 A씨는 워터파크의 직원으로 근무 중이었고, 자신의 아들과 함께 아무도 없는 시설에 몰래 들어가 놀기로 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은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어 사장에게 보고되었다. A씨는 아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 마음에서 불법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워터파크의 사장인 크세니야 루덴코 씨는 “영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초기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A씨의 인간적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A씨를 해고할 수도 있었으나, 이 특별한 순간이 아이에게 주는 감정적 가치를 감안하여 결국 그러지 않기로 했다.
루덴코 씨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A씨의 마음은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어릴 적에 모두가 가졌던 순수한 기쁨의 기억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직원들에게 앞으로는 적합한 방법으로 특별한 행사들을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워터파크는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영업하는 장소로, 사건 이후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A씨의 아들은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이번 생일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건은 부모의 사랑이 때로는 법적인 경계를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사측은 보안 체계 강화와 더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씨와 아들 모두에게 기쁜 기억을 곱씹게 할 이 특별한 사건은, 부모의 사랑과 인간적인 감정이 사회적 규범을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