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계 거물, 일본해 대신 동해 명칭 사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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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산업기업연합회장이 최근 일본해 명칭을 ‘동해’로 변경하는 논의를 제안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의 ‘대유라시아 파트너십’ 세션에서 이를 언급하며, “일본해라는 명칭이 일본과의 명확한 연관성을 갖지 않고 있으며, 우리가 왜 일본해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를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일본해 대신 ‘동해’라는 명칭이 더 객관적이고 지리적 일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쇼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만 명칭 변경을 예로 들며 오늘날 지리적 명칭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포럼 명칭인 ‘동방경제포럼’처럼 동해라고 부를 수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앞으로 계속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한국의 동해 명칭을 따르기보다는 러시아 및 유라시아의 동쪽에 위치하는 바다를 가리키는 의미에서 제안된 것으로 보인다.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부총리 역시 쇼힌 회장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현재 우리는 불가능하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일본해 명칭을 동해로 변경하는 논의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은 동해명을 사용하고 버리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동해에 대한 ‘일본해’ 표기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의 초등학교에 배포된 방위백서에서는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시되고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쇼힌은 러시아의 경제단체인 러시아산업기업연합회를 이끌고 있으며, 과거 옐친 전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로, 한국과의 교류가 많은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러 차례 고위직을 역임하며 러시아의 정치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이번 일본해 명칭 변경 제안은 지리적 민감성을 고려한 만큼, 향후 국제사회에서의 논의에 중요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집스러운 입장과 앞으로의 입장 변화는 해당 지역의 외교적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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