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휘발유 가격 30% 급등…배급제 도입 및 공급 문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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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휘발유 부족 사태에 직면해 배급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공장 및 송유관 시설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휘발유 공급이 크게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 금지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매주 30%씩 급등하고 있으며, 전국의 주유소는 기름을 주입하려는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은 특히 크림반도 지역에서 심각했으며, 이 지역의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휘발유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지역 정부는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배급제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문제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휘발유 부족 사태를 처음에는 한두 개 지역에서 시작된 일시적인 문제로 설명했으나, 현재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정유공장의 공격으로 인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수적인 정유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앞으로의 전쟁 재원 마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의 전투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국제 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휘발유 공급 사태로 인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최근 65달러선으로 반등했으며, 앞으로 7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내 소비보다 수출이 더 많기 때문에, 정유 수출이 금지되면 다른 나라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공급 문제를 일시적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불만이 쌓여가고 있고 정부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은 사뭇 다르다. 국제 사회에서도 러시아의 경제 상황 변화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후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는 미국의 정치적 발언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종이 호랑이”라고 표현한 뒤,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고 있고, 미국 정부는 중거리 순항 미사일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는 앞으로의 국제 정세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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