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7위인 루이즈 앨리스 엘리자베스 메리 마운트배튼 윈저 공주가 런던에서 브리스틀까지 가는 만원 열차 안에서 바닥에 앉아 에세이를 작성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해당 장면은 영국 언론인 데일리메일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22세의 루이즈 공주는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 재학 중이다.
루이즈 공주는 14일 오전 패딩턴 역에서 그레이트 웨스턴 열차에 탑승했으나, 자리를 찾지 못해 열차 바닥에 앉아 2시간 동안 에세이를 작성하며 이동했다. 그녀는 주변 승객들에게 정중하게 대하며, 다리를 꼬고 편안히 작업을 이어갔다는 증언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해진 루이즈 공주는 평소 수수한 이미지로, 승마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왕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장면은 종종 주목받곤 하며, 루이즈 공주의 고모인 앤 공주 역시 과거 런던 지하철을 이용해 화제에 올랐던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은 왕실이 일반 시민들과 보다 가까운 유대감을 형성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여겨진다.
루이즈 공주는 2003년 에든버러 공작 에드워드와 공작부인 소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에든버러 공작 필립의 손녀이다. 그녀는 현재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7위로 자리 잡고 있으며, 특유의 침착함과 소탈한 성격으로 ‘왕실의 비밀 병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현재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 중인 루이즈 공주는 마지막 학년에 접어들며, 연극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문화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군대, 외교, 법률 분야에서도 커리어를 쌓고 싶은 열망을 보이고 있어, 군인의 길을 선택할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최초의 여성 군인이 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왕실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대변한다.
루이즈 공주와 같은 젊은 왕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은 민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왕실 이미지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이는 현대 영국 사회에서 왕족의 역할과 이미지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왕족들이 민간인과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음을 알리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