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심에 세워지는 초대형 중국 대사관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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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과거 왕립 조폐국 부지에 약 6700평 규모의 초대형 대사관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우려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사관 설계도가 보안상 이유로 일부 공개되지 않으며, 이는 망명한 반중 인사들을 구금하거나 수용할 의도가 있다는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대사관 부지 아래에 지나가는 통신선을 통해 영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침입 위험과 도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주택부는 최근 중국 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신축 대사관의 완전한 설계도 제출을 요구했다. 영국 당국은 “중국 대사관에서 제공한 설계도의 일부가 가려져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한을 설정해 설계도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사관은 옛 왕립 조폐국 부지에 대사관을 신축할 경우 유럽에서 가장 큰 대사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대사관의 신축 계획은 그러나 영국 내 반정부 인사들, 특히 홍콩에서 망명한 인사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대사관이 반정부 인사를 감시하고 탄압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인사들은 대사관 신축으로 인해 더욱 큰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사관 부지 아래에 해저 광섬유 케이블이 지나가는 점도 보안상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대해 중국 해커들이 영국 금융 시스템에 불법적으로 침입하거나, 이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도청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도 영국 정부에 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는 파이브아이즈(Five Eyes) 국가 간의 기밀정보 공유 네트워크에 대한 불법 접속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중국 대사관의 신축을 최종적으로 허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경기침체와 함께 대중國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사관 신축이 거부된다면 6억파운드 규모의 중국의 새로운 투자가 철회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복잡한 결정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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