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고위험과 고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1월 11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레버리지 상품 거래를 위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레버리지 투자 사전 의무교육’에 참가한 투자자는 85만 명에 달하며, 이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2020년 9월 1일에 시작된 이 교육은 고위험 금융상품의 거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되었으며, 지난해까지 83만8468명이 이 교육을 이수하였다. 첫 해에는 14만468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이어지는 해에는 33만8918명, 그리고 2022년에는 16만2076명이 교육을 들었다. 올해는 아직 두 달이 남아있지만, 이미 지난해 이수자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3배 레버리지 상품 역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의 자산 규모는 약 3조 3000억원에 달하며, 장기 국채 3배 레버리지 ETF(TMF) 또한 올해 들어 6000억원 이상이 순매수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단타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투자자들의 조급증이 심화되었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의 김학균 센터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배경을 조급증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고위험 해외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해외의 고위험 상품에 대한 사전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규제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결국,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규제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