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중심의 핀테크 회사인 레벨필드파이낸셜(LevelField Financial)이 시카고에 위치한 벌링뱅크(Burling Bank)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미국 일리노이주 금융전문규제국의 조건부 승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이는 최근 몇 달간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 기반 은행 인수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레벨필드는 이 인수 거래가 완료되면 미국 전역과 해외에서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호를 받는 암호화폐 통합 뱅킹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이나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통해 벌링뱅크는 ‘레벨필드뱅크(LevelField Bank)’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은행 지주회사’ 승인을 받아야 하며, 현재 이 과정은 검토 중에 있다.
레벨필드는 리브랜딩 이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종합 암호화폐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에는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한 대출, 비트코인 보상형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그리고 디지털 자산의 거래와 수탁 서비스가 포함될 예정이다.
벌링뱅크는 자산 규모가 약 1억 9,600만 달러(약 1,960억 원), 예금 규모는 약 1억 5,800만 달러(약 1,580억 원)에 달하는 소규모 상업 은행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레벨필드가 암호화폐 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FDIC에 가입된 은행 인프라를 갖춘 점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산업 간의 융합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올해 암호화폐와 은행 간의 결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벨필드의 이번 인수는 은행권 내에서 ‘크립토 친화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금융업계에서 디지털 자산의 수용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금융 환경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