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제로, 스타게이트 인수 확정…1,529억 원 규모의 베팅에 95% 커뮤니티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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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메신저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가 암호화폐 프로토콜 스타게이트(Stargate)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핵심 인프라에 대한 통제를 되찾았다. 이번 인수 거래는 지난 주말 진행된 4파전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성사됐으며, 스타게이트의 커뮤니티는 레이어제로의 제안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스타게이트(STG) 토큰 보유자들은 투표를 통해 레이어제로재단이 제안한 1억 1,000만 달러, 즉 약 1,529억 원의 인수 제안에 대해 94.76%의 찬성 비율을 기록하며 동의했다. 무려 약 1만 5,000개 지갑 주소가 이 투표에 참여, 플랫폼 역사상 최고의 참여율을 달성하였다. 이는 초기 인수 조건에 대한 반발을 고려하여 수정된 제안 이후의 결정으로,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의견 반영이 이루어진 사례로 여겨진다.

그동안 레이어제로와 스타게이트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스타게이트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입찰에는 블록체인 간 메시징 프로토콜인 웜홀(Wormhole)을 포함한 세 개의 경쟁사가 막판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웜홀이 커뮤니티 투표 중지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적으로 레이어제로가 유리한 우위를 점하며 인수에 성공했다.

스타게이트는 블록체인 간 전송을 네이티브 자산 전송 방식으로 처리하는 리퀴디티 풀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며, 브리지 해킹 문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스타게이트와 레이어제로의 결합은 앞으로의 탈중앙화 데이터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펠레그리노(Bryan Pellegrino) 레이어제로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약 95%가 찬성했고, 지분 기준과 주소 기준 모두에서 동일한 비율이었다”고 밝히며, “스타게이트 역사상 강력한 커뮤니티 지지를 입증한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레이어제로가 설계한 핵심 인프라인 스타게이트를 다시 통제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탈중앙 메시징 및 유동성 지원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이번 거래는 탈중앙화 데이터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 레이어제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의 미래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레이어제로는 스타게이트의 인수를 통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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