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레이 달리오가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 등급 하락이 미국 국채에 대한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무디스가 연방 정부가 채무를 갚기 위해 단순히 돈을 찍어낼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신용 등급은 정부가 채무를 불이행할 위험만 평가하기 때문에 신용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출국가들이 채무를 갚기 위해 돈을 발행함으로써 채권 보유자들이 받는 돈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더 큰 위험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금요일 미국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연방 정부의 급증하는 예산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지급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신용 평가 기관 중 마지막으로 미국의 가장 높은 신용 등급을 하락시킨 무디스의 결정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95%,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21%까지 치솟았다. 달리오는 “돈의 가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국 정부 부채의 리스크는 신용 평가 기관이 전달하는 것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브리지워터의 자산 규모는 2024년에 18% 감소하여 약 92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1년에 비해 1500억 달러에 달했던 것에서 현저히 낮아진 수치이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달리오의 경고는 미국의 채무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연방 정부의 통화 정책 변화와 경제적 대응이 가져올 위험 요소를 면밀히 분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는 향후 투자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있어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