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강조하며, ‘윈-윈’ 무역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X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관세 완화 발표가 모든 관련자들이 접근 방식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90일 동안의 국가별 관세 유예를 발표했으며, 이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4%의 관세를 제외한 것이다. 달리오는 지금이 미국의 무역 관계를 재조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미국이 직면한 무역 문제를 알아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와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더 나은 방법과 더 나쁜 방법이 존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쁜 방법에서 한 발 물러나서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RMB(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즉, 중국이 달러 자산을 매각하고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완화하여 국내 수요를 촉진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전면적인 관세 부과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어쨌든 채무/통화 질서를 변화시키는 주요한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GDP 대비 적자를 3%로 줄이는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는 올해 초에 1조 달러를 초과했으며, 달리오는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고를 해왔다. 그는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원하지 않는 만한 부채 규모를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트럼프의 관세 유예 발표로 뉴욕 증시가 급등하였고, 이는 전 세계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달리오는 이러한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위험 감수를 재고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충격과 두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고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시장의 또 다른 불안한 움직임이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