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판테온에서 일본인 관광객 추락 사망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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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고대 유적 판테온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69세의 남성 관광객은 판테온 외곽의 난간에 앉아 있다가 약 7미터 아래에 있는 도랑으로 떨어졌다. 그 남성과 함께 여행 중이었던 그의 딸은 경찰에게 “아버지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껴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발생한 후, 구조대가 신속히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먼저 사고의 상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범죄와 관련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판테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2023년부터 유료로 입장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판테온은 기원전 27년에 아그리파에 의해 처음 건설된 이후, 118년부터 125년 사이에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초기 로마 신들을 위한 신전에서, 609년 교황 보니파시오 4세에 의해 가톨릭교회로 전환되었다.

특히, 고대 로마의 지반은 현재보다 몇 미터 낮았기 때문에, 현재의 판테온과 주변 도로 사이에는 7미터 깊이의 도랑이 형성되어 있다. 경찰은 과거 몇 년 동안 이 도랑으로 인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음을 밝히며,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마에서 관광객들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스페인계 여성이 스페인 계단 인근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4월에는 스코틀랜드 출신 남성이 숙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로 부상을 입고 치료 중 사망했다. 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이번 사고는 관광지에서의 안전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사건이다. 로마의 유적관광이 활발해지면서, 경관을 감상하기 위한 안전 조치가 소홀히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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