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불륜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올리비아 누지(Bonnie Nujie)가 활동하던 잡지 ‘배니티페어’와의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된다고 발표됐다. 미국 유력 연예지인 배니티페어의 모기업인 콘데나스트는 7일(현지시간) “잡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계약 종료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누지가 지난 9월부터 제기된 불륜 의혹과 관련이 깊다.
올리비아 누지는 뉴욕매거진의 정치 담당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배니티페어 서부해안판의 편집자로 일해왔다. 그러나 그녀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점으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그녀와 케네디 주니어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도전과 관련된 인물 기사를 작성하면서 밝혀졌다. 이 기사 출간 후 한 달 만에 잡지사는 누지를 해고했지만, 외부 로펌의 조사에서는 이해 충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의 전 약혼자인 라이언 리자는 누지가 케네디 주니어 외에도 다른 유명 인사들과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폭로하며, 누지의 사생활에 대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배우 셰릴 하인즈와 2014년에 결혼했으며, 하인즈는 그의 세 번째 배우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건은 유명인과 미디어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불씨를 당기고 있으며, 불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누지의 앞날 또한 불투명해졌다. 배니티페어 측은 누지가 자신의 직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인적 정보를 숨긴 것으로 판단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언론계에서의 투명성 문제와 이해충돌 방지 및 관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누지는 한국 및 국제적인 정치 이슈와 연관된 자질과 기획을 갖춘 기자로 일해왔으나, 이번 스캔들로 인해 그녀의 경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언론의 책임성과 개인적 관계가 직업적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