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F. 케네디 Jr., CDC 백신 자문위원회에 8명 새 위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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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Jr.가 중요한 백신 자문위원회에 새로운 위원 8명을 임명하며, 불과 며칠 전 전체 위원을 해임한 뒤 새로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임명된 위원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자문을 제공하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일원이 되어 백신 데이터 분석과 함께 접종 적격자 및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추천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신규 위원들은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ACIP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들이 백신 정책과 국내 백신 공급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케네디 장관이 면역 접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자신의 선정 기준으로 “높은 자격을 갖춘 과학자들, 선도적인 공중보건 전문가들, 그리고 미국에서 뛰어난 의사들”을 꼽았다. 선정된 인물들 중에는 백신 반대 운동의 저명한 인물인 로버트 말론 박사가 포함되어 있다. 말론 박사는 올해 초, 아이들의 홍역으로 인한 최근 사망자가 의료적 오류 때문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러한 주장은 증거 없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아 감염병 전문의인 폴 오피트 박사는 새로운 위원 중 일부를 “백신 반대 활동가”라고 지칭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민간인들이 전에 비해 질 높은 조언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해임된 위원들이 더 훌륭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던 그룹이었다고 밝혔다.

케네디 장관의 이번 임명 명단에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정서신경과 의사인 조셉 R. 히벨린 박사, 통계학자이자 전염병학자인 마틴 쿨도르프 박사, MIT 경영대학원 운영관리 교수인 레트세프 레비, 다트머스 의대 소아과 교수인 코디 마이슨 박사, 응급의학 전문의 제임스 파가노 박사, 조지워싱턴대학교 및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교의 산부인과 임상 교수인 마이클 A. 로스 박사, 그리고 공중보건 박사 학위를 소지한 간호사 비키 펩스워스가 포함된다.

이번 변화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정부 정책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과거 자문위원회의 정책 및 권고를 존중해 왔으나, 새로 선출된 위원들의 배경과 신념이 향후 백신 관련 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과 정책 결정 과정의 중요한 순간에 따라 다가오는 ACIP 회의와 더불어, 백신 정책에 대한 논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올바른 조언과 과학적 근거가 함께 병행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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