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업으로의 전환… 다수 기업, 신사업 방향성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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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로봇과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상장사들이 정관을 수정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서진오토모티브는 오는 31일 주총에서 로봇 하드웨어와 구동부, 센서 제조사업에 신규 진출을 하겠다는 내용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전에 정밀 부품을 제작하던 기술력을 자동차에만 집중하지 않고 로봇 분야로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유니테크노 역시 같은 날 주총에서 로봇 장치용 부품 제작 및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고려하고 있다. 이는 물류 공장 등에서 활용되는 자율 이동로봇의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점차 모듈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4000억원을 투자하여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만대의 로봇 완제품을 생산하고, 로봇 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는 10개 부품사 및 5개 로봇 솔루션 기업과 협력하여 자율주행 로봇 ‘모베드’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 외에도 로봇 산업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24일 주총에서 지능형 로봇 설계 및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LS전선은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원료를 확보하고 로봇 모터 제작에 필요한 영구자석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통신 업체들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LG유플러스는 24일 주총에서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AI 투자 확대에 발맞추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26일 주총에서 AI 개발 및 이용업,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가하여 기존 플랫폼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로봇 제조업체인 코웨이도 31일 주총에서 로봇 제조, 판매 및 임대 사업을 확대한다고공표하면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기업들이 AI와 로봇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무엇보다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을 규명하고 이를 주주총회와 공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 진전을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과 더불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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