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앤, 내년 기초 화장품 시장 진출 및 미국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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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에서 색조 제품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롬앤이 내년 초부터 기초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김태욱 아이패밀리에스씨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기초 화장품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으며, 내년 1분기 중으로 이를 출시하고 기초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 모두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기존의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미국 및 서구권 시장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에 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대거 확충하여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법인장으로 영입된 데이비드 킴은 금융 전문가로, 미국 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한편,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22년 매출 853억원에서 2023년에는 204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수익의 68%는 일본, 중국 등의 해외에서 발생하였다. 현재 미국 내 약 800곳에서 롬앤 제품이 매장되고 있으며, 성수동에 위치한 롬앤의 플래그십 매장 ‘핑크오피스’는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유사한 콘셉트의 팝업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여름에 출시한 입술 색조 화장품 세트 ‘볼륨핵트리오’는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달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SNS 마케팅을 강화하여 제2의 볼륨핵트리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또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 기술 ‘아이컬러’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는 개인의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 색과 잘 어울리는 색을 분석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러한 서비스가 패션 브랜드의 오프라인 팝업 행사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내년부터 아이컬러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획, 생산, 물류 등 유통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기업들을 M&A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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