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에 대한 명확한 사용 계획을 세운 업체는,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 지원에는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의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상장 후 3년간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연대보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확약했다. 회사는 증권 발행으로 얻어진 자금을 오직 자체 사업에만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718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며, 그 중 절반은 재무적 투자자인 에이치PE가 구주 매출로 처분할 계획이다. 인수 수수료와 기타 비용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회사에 유입될 금액은 약 84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중 300억원은 채무 상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작성 당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차입금은 7605억원에 달하며, 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 기업어음(CP)을 상환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자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차입금 규모가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2024년 차입금 의존도는 28.58%로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재무 건전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전반이 유동성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IPO를 통해 자금을 계열사 지원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은 자회사의 재무적 자율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이러한 방침은 향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재무 구조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관련된 시대적 흐름에도 부합하는 조치라고 평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영 방침을 유지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