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코스피 상장 자진 철회 – 수요예측 부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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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가 최근 코스피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예상 공모가가 희망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월 2일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절차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당사가 생각하는 적정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는 점을 토대로 잔여 일정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서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24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했으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공모 예정액이 1718억에서 2017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었고, 상장 후 시가총액이 4789억에서 5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수요예측 기간인 24일부터 30일 사이에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상장 절차의 돌연한 중단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불구하고 중장기 전략과 투자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과 베트남에 자동화 및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며, 수익성이 높은 배터리 물류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동유럽 물류 허브도 구축 중이다. 나아가 이차전지, 수소, 암모니아 등을 전문으로 운송하는 특화 물류와 신선물류 시장에도 진출해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역별 물류 네트워크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철회는 글로벌 물류 및 유통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신중한 투자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한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적기 재도전의 기회를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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