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3분기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785억원으로 0.7% 줄어들어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성적을 나타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실적은 비우호적인 날씨로 인해 국내외 빙과 매출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글로벌 카카오 시세의 급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국내 제과 매출은 0.7%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내수 소비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로 제품의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빙과 매출은 0.5% 감소하여 장마기간 동안 총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제과 매출은 4.4% 증가하여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카자흐스탄과 인도의 빙과 시장은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저가 제품의 유입이 문제가 되었고, 반면 인도에서는 초코파이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로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카카오 평균 시세는 9월에 7716달러로 지난해보다 135%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작황이 호조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내년 카카오 시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관련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상황이다.
하나증권의 심은주 연구원은 롯데제과와 푸드가 지난해 합병한 이후 다양한 제품 비중 확대를 위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주 시장에서 빼빼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해외 확장 가능성과 신제품의 강세가 앞으로 롯데웰푸드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