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에서 지난 15일 새벽, 외부 보관시설에서 약 1,000여 점의 소장품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도난 사건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의 왕실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의 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오클랜드 박물관(OMCA)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서 사건 발생 당일에는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았으며, 도난 사실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6일 아침에 확인되었다.
도난당한 소장품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전통 바구니, 다양한 보석류, 상아 또는 뿔로 조각된 예술품, 그리고 예술가이자 금속세공가인 플로렌스 레즈니코프의 독특한 목걸이 작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20세기 역사와 관련된 선거운동 배지와 운동경기 시상물도 간직된 채로 도난당했다.
로리 포가티 박물관장은 이번 도난 사건에 대해 “단순한 박물관의 소실이 아닌 지역 사회와 대중에게 큰 손실”이라고 언급하며, 주민들에게 소장품 회복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특정 예술품을 목표로 한 사전에 계획된 절도가 아니라, ‘기회 범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범죄자들은 시설에 침입할 방법을 찾았고, 쉽게 훔칠 수 있는 물품만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클랜드 경찰서는 연방수사국(FBI) 미술범죄 수사팀과 협력하여 도난당한 물품들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LA타임스에 출연한 존 로메로 전 국장은 사건 발생 이후 2주가 지나면서 도난품 상당수가 이미 거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클랜드 박물관은 캘리포니아의 예술, 역사 및 자연을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1만㎡가 넘는 전시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200만 점 이상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이번 도난 사건은 박물관 역사상 처음이 아니며, 2014년에는 19세기 금 보석함이 도난당하고, 해당 범인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런 사건들은 박물관 운영 및 소장품 보호에 대한 보다 강화된 보안 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도난 사건은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관련 기관들이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지역 사회의 협력과 함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