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항공사 루프트한자(Lufthansa)의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12일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조종사노조가 사측에 퇴직연금 기여금을 세 배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파업은 12일 0시 1분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에서 수십 편의 항공편이 이미 취소된 상태이며, 블룸버그통신은 독일공항협회를 인용해 총 46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약 6만 9천 명의 승객이 이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블룸버그에 “폭넓은 항공편 취소가 예상된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종사노조는 퇴직연금 기여금과 관련해 사측과의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 끝에 지난해 9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결의를 한 바 있다. 현재 조종사노조의 회원 수는 약 4,800명, 승무원노조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미하엘 니게만 루프트한자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기자들과 만나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재정적 여지가 전혀 없다”며 파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항공편 결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스트리아항공(Austrian Airlines), 유로윙스(Eurowings), 스위스(Swiss) 등 그룹 내 다른 항공사로 승객을 재예약할 계획이다. 아울러 승객들은 독일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체반(Deutsche Bahn)을 통해 항공권 교환을 하는 방안도 제공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독일 내 항공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노사의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결항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을 계획한 승객들에게는 상당한 혼잡과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루프트한자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 및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