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팀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 호주, 체코 등과 조별 리그를 치르고, 상위 두 팀은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WBC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진입한 것을 포함해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나, 지난 3회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설정하며, 팀을 재구성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C조에서는 일본의 전력이 매우 강력하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출전해 한국과 대만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이 조화롭게 운용되는 만큼, 이전 대회와는 다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6명의 해외파가 대회 직전 합류했고,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안현민(kt 위즈)은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공격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8강 진출을 위한 장애물로 평가되는 대만과의 경기가 8일 12시에 예정되어 있다. 한국은 WBC에서 대만을 상대로 전적 4전 4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는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만은 현재 평균 연령이 26.7세로, WBC 출전팀 중 가장 젊고,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NPB 자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발 투수로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과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예고되며, 타선에서는 주장 천제셴(퉁이 라이온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에서는 선발 투수로 곽빈(두산 베어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후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노경은(SSG 랜더스) 등의 베테랑 투수들이 대만전에 나설 전망이다. 류 감독은 “1월 사이판을 시작으로 오키나와, 오사카에서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번 도쿄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한국 야구 전력의 재편성과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번 WBC는 한국 야구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