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이날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을 통해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될 보통주는 총 1억주로,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57%에 해당하며, 주당 발행 가격은 500원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실권주식을 발행하지 않아 주주 외 제3자에게 이익이 전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은 2020년 6월 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바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자금으로 RCPS를 상환 및 소각하여,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해소하고 재무의 안정성을 높이겠단 방침이다. 또한, 2016년에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최초로 경영자인수(MBO) 거래를 통해 임직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대주주 변경 이후 9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작년 회계 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리딩투자증권의 연결 자기자본은 2899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9억원과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9%, 50.6%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리딩투자증권은 일관된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2020년 이후 평균 37%의 배당성향을 기록해왔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에도 기존 배당성향을 초과하여 주주들에게 환원을 할 계획이다.
리딩투자증권의 최규원 대표는 “향후 자본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업체를 포함해 전체 증권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주들의 환금성을 확보하고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의 이익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리딩투자증권은 단순한 자문이나 중개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내 흐름을 주도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기자본 투자(PI) 조직을 강화하고, 리딩금융네트워크의 계열사인 리딩에이스캐피탈, 리딩자산운용과 협업하여 부실채권(NPL) 시장으로의 진출도 넓힐 예정이다. 또한, 유관 업종에 대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여 사업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