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체인 브릿지 프로토콜인 어크로스(Across)를 개발하는 리스크 랩스(Risk Labs)가 토큰 기반의 탈중앙 자율 조직(DAO) 구조를 해체하고 미국 C-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전통적인 기업 구조로의 이동을 통해 기관 및 기업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리스크 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하트 램버(Hart Lambur)는 “어크로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다양한 블록체인 간에 이동시키며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연결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제안은 기존 토큰 보유자에게도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어크로스 토큰인 ACX 보유자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된다. 첫 번째 선택지는 토큰을 1대1 비율로 새로 설립되는 미국 법인의 지분으로 교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ACX 토큰을 개당 0.04375달러에 스테이블코인 USDC로 매각하는 옵션이다. 이는 최근 30일 평균 가격 대비 약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특히 대규모 보유자에 대한 차별화된 절차도 마련되었다. 500만 ACX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직접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소규모 투자자는 수수료가 없는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ACX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며 하루 동안 약 70% 올라 0.06달러에 달했고, 시가총액은 약 6000만 달러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ACX는 여전히 2024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69달러에 비해 약 96% 낮은 상태에 있다.
리스크 랩스는 DAO 기반 구조가 상업적 협력에 상당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팀에 따르면, 토큰과 DAO 체계가 기업 및 기관과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많은 마찰을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기업 형태로 전환함으로써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손쉽게 체결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상업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로토콜이 보유한 유동 자산은 대략 현재 시가총액 수준으로, 향후 토큰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안이 통과되면 약 3개월 내 상환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약 6개월간 토큰 교환 또는 매각의 선택권을 갖게 된다.
램버는 “이번 제안은 커뮤니티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강조하며, “DAO 투표와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확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리스크 랩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브릿지 및 ‘에이전틱 결제(agentic payments)’ 인프라 개발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사용자가 사실상 무료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두 건의 신규 파트너십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실제 사업 확장과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다양한 프로젝트의 움직임 중 하나로, 업계에서는 이렇듯 DAO 중심 구조에서 기업 중심 모델로의 전환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