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파슨스, 전 타임 워너 CEO 별세, 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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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딕’ 파슨스가 타임 워너와 AOL의 역대 최악의 인수합병 중 하나에서 타임 워너가 분리되도록 도운 경영인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로 그의 사망 소식은 라자르에서 장기간 활동했던 이사회가 확인했다.

파슨스는 2002년 AOL 타임 워너의 CEO로 취임하며 제럴드 레빈을 대체했다. 그는 두 해 전 미디어 거대기업의 1650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에서 파생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타임 워너는 AOL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300억 달러에 달했던 부채를 168억 달러로 줄였다. 이는 워너 뮤직 및 기타 자산 매각을 통해 이루어졌다.

2004년 파슨스는 “그 인수합병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인터넷 버블이 붕괴되었고, 우리는 누수를 막아야 했다”라고 말하며 인수 후의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AOL의 사업이 침체되고, 전체 음악 산업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비전략적 자산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968년 결혼한 아내 로라와 함께 자녀를 둔 파슨스는 1948년 브루클린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하와이 대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아내를 만났다. 졸업 후 그는 법률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청소부로 일해 학비를 충당했다.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내각에서 정책부서 부국장으로서 경력을 쌓은 그는 1977년 뉴욕의 법률회사에서 활동하며 루디 줄리아니와의 인연을 맺었다. 1995년에는 타임 워너의 회장 자리에서 그의 경력이 시작되었다. 파슨스는 재정적 보수주의자이자 사회적 진보주의자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시티그룹의 회장으로서 은행을 안정시키는 역할도 수행했다.

파슨스는 인종 문제를 그의 성공 기준으로 삼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종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라고 언급하며 그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또한 2018년 CBS의 임시 회장직을 맡았으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사퇴했다.

그는 아폴로 극장 재단, 스미소니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등 많은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으며, 예술작품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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