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브랜드가 15년 간의 공백을 깨고 서울 남산 힐튼 부지에 돌아온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부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에게 위탁하기로 최종 협상에 이르렀다고 21일 발표했다.
리츠칼튼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로, 전 세계에 11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1899년 파리에서 시작된 리츠칼튼은 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완료하고, 최고급 럭셔리 호텔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 프로젝트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이 주요 참여자로 사업개발 및 시공에 나선다. 이들 업체는 서울역 맞은편 남산 힐튼 부지를 글로벌 수준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하 10층에서 지상 39층 규모의 첨단 오피스 빌딩과 럭셔리 호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을 설계하고 있다. 이로써 서울역과 남산 입구를 연결하는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녹지 공간을 대폭 확장하여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개발 면적은 46만㎡에 이르며, 그 중 호텔은 5만8403.9㎡를 차지한다. 리츠칼튼은 1995년 서울 강남에 첫 호텔을 개관하였으나 운영 계약 종료로 2016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 호텔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럭셔리 컨셉과 디자인으로 다시 진입하게 된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호텔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는 세계 5대 호텔 체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 과정이 서울의 호텔 시장 재정립의 바로미터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칼튼의 서울 복귀는 아시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서울의 입지를 강화하고, 서울역-남산 도심 지역의 매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칼튼의 재진출이 서울의 고급 호텔 시장에 가져올 변화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