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리츠(REITs)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체감 수익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 기조와 주식 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상장 리츠들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리츠의 투자 매력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총 24개로, 이들 중 주가가 상장 공모가인 주당 5,000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코람코더원리츠와 신한알파리츠 두 곳뿐이다. 나머지 대부분은 주당 3,000원에서 4,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리츠는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각각 1,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도 2,600원대에 그치는 실정이다.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과거 통계에 따르면, 금리와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역의 상관관계를 유지해왔다. 즉,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 및 채권의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리츠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선다는 것이다. 또한, 금리 인하가 진행되면 리츠의 차입 비용이 줄어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리츠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리츠 공모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상당수 50% 이상의 손실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높은 배당수익률도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최근 상장된 리츠들은 배당수익률을 낮게는 6%, 높게는 10%까지 제시하고 있지만,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수익률로 투자 회수 기간이 7년 이상 연장될 수도 있다.
리츠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장기적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리츠 공모주 투자자들은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오랜 기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현재 리츠 시장의 심각한 부진을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츠 시장의 회복을 위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리츠(REITs) 시장은 금리 인하와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실질적 수익을 누리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면, 결국 리츠에 대한 투자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