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RLUSD는 최근 약 1,530만 달러(약 213억 원) 규모의 발행 및 소각이 진행된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100위권에 진입하며 솔라나(SOL)의 탈중앙 거래소 레이디움(Raydium)을 앞지르는 성과를 달성했다.
리플은 RLUSD의 발행과 소각 주기를 전략적으로 조절하며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800만 달러(약 111억 원)의 토큰을 새로 발행한 뒤, 1,100만 달러(약 153억 원)를 소각하고, 다시 300만 달러(약 42억 원)를 추가 발행하는 경과를 보이며 ‘순환 제어’ 패턴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단순 공급을 넘어서 시장의 실제 자금 흐름과 연계되어 설계된 것이며, 이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RLUSD의 총 유통량은 약 7억 4,100만 달러(약 1조 294억 원)에 달하며, 일일 거래량은 이 중 20%를 넘는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85억 원) 수준으로, 출시 몇 달 만에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빠른 순환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성장은 RLUSD가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소 결제 수단에 그치지 않고, 기관 투자 분야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특히, 블랙록이 운용하는 토큰화 채권 펀드인 BUIDL은 유동성을 위해 Securitize 플랫폼을 통해 RLUSD로 즉시 전환할 수 있어, RLUSD가 전통적인 금융과 토큰화 자산 간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DBS은행이 자사의 디지털 머니마켓펀드 sgBENJI와 함께 RLUSD를 나열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이 담보화, 대출 및 거래와 같은 전통 금융 서비스에서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RLUSD는 단기 유동성에 초점을 맞춘 ‘일회성 발행 모델’이 아닌, 실시간으로 순환하며 사라지는 ‘현금처럼 기능하는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리플은 RLUSD를 통해 거래 쌍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체 글로벌 토큰화 금융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최근 RLUSD의 상승세는 디파이 강자 레이디움과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며 이뤄졌으며, 이는 RLUSD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리플은 RLUSD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를 이끄는 동시에, 금융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암호화폐의 미래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융합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