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라이트코인의 조롱에 대한 반격…시가총액 20배 차이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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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과 라이트코인(LTC)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라이트코인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이 리플을 ‘환영받지 못하는(unwanted)’ 암호화폐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해당 커뮤니티 내 오랜 분열을 되살렸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비난에 선을 긋듯, 리플의 압도적인 시가총액을 적극적으로 반박의 근거로 삼고 있다.

라이트코인 측의 도발은 “XRP: 평가되었고, 의미 없다고 판단됨”이라는 문구와 함께 망치 이모지를 포함한 게시물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풍자적인 유머는 일부 LTC 지지자들에 의해 “자기 홍보로 승부하라”, “구시대적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발언에 대해 시장분석가인 Credible Crypto는 “만약 XRP가 ‘사기’ 또는 ‘쓸모없는 코인’이었다면 아직도 3위 시가총액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은 언제나 현실을 반영한다”며, 투자자들이 자금을 어디에 배치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1,684억 달러(약 234조 5,760억 원)로, 라이트코인의 86억 달러(약 11조 9,540억 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가총액의 차이는 리플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반발을 이끌어냈다. 한 사용자조차 “1705억 달러 대 86억 달러? 말이 필요 없다”며 간단한 수치 비교로 논란을 종결지으려 했다.

한편, 라이트코인의 도발은 그동안 프로젝트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 2025년 안에 LTC는 3억 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대치인 2.7 PH/s를 기록했다. 또한 페이팔, 벤모, 텔레그램 월렛과의 다양한 플랫폼 연동에도 성공하여 기관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차가운 편이다. 최근 XRP는 1주일 동안 5.6% 하락해 약 2.83달러(약 3,933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인 2.47달러(약 3,433원)만 유지하면 4.50달러(약 6,255원)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기술적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LTC는 같은 기간 1.9% 하락하여 현재 111.27달러(약 15만 4,527원)로 머무르며, 전체 암호화폐 순위에서 28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에 대한 업계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다. 변호사 존 디튼은 최근 XRP가 기관에서는 가장 미움받지만 소매 투자자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코인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앙화 문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진영 간의 경쟁 심리에서 비롯된 반감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언쟁을 넘어서, 라이트코인이 던진 조롱의 상징성과 XRP 커뮤니티의 집단 반발이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계속되는 서로 다른 조류 간의 충돌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충성도와 결속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복잡한 생태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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