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소송 종료 후 XRP ETF 출시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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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Ripple) 간의 장기적인 소송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XRP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다. XRP 지지 변호사인 존 디튼(John Deaton)은 “월가는 기회를 날려버릴 만큼 탐욕스럽지 않을 것”이라며 XRP ETF의 가능성을 강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디튼의 의견은 ETF스토어(ETFStore) 대표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의 분석을 참고한 것으로,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이 리플 소송 결과를 주시하며 자사 ‘iShares’ 브랜드 아래 XRP ETF를 출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반해, 일부 전문가들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현재 XRP ETF 승인 가능성은 66%로 낮아진 상황이다. 최근 SEC 회의에서 캐럴라인 크렌쇼(Commissioner Caroline Crenshaw) 위원이 제출된 13개의 가상자산 ETF 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했다는 소식은 비관론을 더욱 부추겼다. 그러나 블룸버그의 선임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크렌쇼 위원의 반대는 새로운 일이 아니며,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BTC)과 리플 사건에서도 크렌쇼가 지속적으로 반대해왔음을 강조하며 XRP ETF의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XRP ETF 승인 확률을 여전히 95%로 보고 있다.

현재의 법적 상황에 따르면, 리플과 SEC는 서로에 대한 항소를 모두 철회한 상태로, 이는 미국 법원이 두 기관 간의 상호 합의에 따라 소송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것을 의미한다. 소송이라는 큰 장애물이 사라짐에 따라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XRP를 활용한 ETF 상품 설계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하는 알트코인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유동성과 시장 접근성을 가지고 있어 월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기반의 ETF에 집중됐던 월가의 시선이 이제 XRP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디튼의 주장처럼 비즈니스의 기회를 외면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업계의 대체적 분위기는 XRP ETF 출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며, 앞으로 이러한 기대감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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