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Ripple)은 7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당 175달러의 가격을 제안했다. 이 조치는 투자자들의 XRP에 대한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가격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의 이번 매입 제안은 리플의 주주를 대상으로 하지만, 전문가들과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대규모 기업 행동이 회사의 디지털 자산인 XRP의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XRP의 가격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의 주식 매입은 175달러라는 가격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내비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대표이사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내부 소통을 통해 6월 10일 시작된 주식 매입 프로그램은 7월 9일까지 유효하며, 해당 프로그램의 규모는 리플의 이전 매입이 시행된 1월의 주당 125달러에서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투자자 제레미 레이퍼는 최근 리플 주식의 거래가 약 74~75달러에서 이루어진 점을 언급하며, 이번 매입 가격이 135%의 프리미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입 프로그램은 주주에게만 해당되지만, XRP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 리플이 7억 달러를 주식 매입에 사용하는 대신 다른 자산에 자본을 배분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회사의 현재 방향성과 XRP 관련 전략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낸다. 이는 XRP와 리플의 성공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에게 안심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해당 토큰을 구매하거나 보유할 의향을 높일 수 있다.
리플의 재무 상태 또한 이번 매입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리플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37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가 없는 상태에서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EBIT(세전 이자 및 세금 제외 이익)를 기록했다. 여기에 리플은 약 410억 XR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362억 XRP는 에스크로에 있으며 나머지는 유동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XRP의 시장 가치가 2.23달러라면, 리플의 이 보유량은 약 946억 달러에 해당하며, 보수적으로 평가할 경우 약 470억 달러로 추산된다.
현재 발행된 총 1억 4100만 주의 주식을 기준으로 할 때, 175달러의 주가가 나타내는 회사의 가치가 약 25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레이퍼는 리플의 재무 상태만으로도 주가가 350달러 이상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비록 이번 매입이 직접적으로 XRP와 연결되지는 않지만 리플의 재무 안정성과 경영진의 신뢰가 긍정적인 시장 심리를 조성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심리가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XRP는 간접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