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이 유럽의 주요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XRP의 가격은 여전히 주춤하고 있다. XRP는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ETF 출시 소식과 긍정적인 뉴스를 접했지만, 7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리플은 하루 동안 두 가지 중요한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로, 스위스 AMINA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시간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OCC로부터 ‘국가 신탁 은행’ 설립에 대한 조건부 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리플은 서클, 팍소스, 비트고, 피델리티와 같은 기존 금융기업들과 함께 제도권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표들은 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XRP는 전반적인 시장 조정과 맞물려 한때 2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36시간 내 두 번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XRP는 2.0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개월 기준으로 20% 가까이 하락했으며, 7월의 최고가인 3.65달러와 비교하면 40% 이상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또한, XRP의 현물 ETF 상장 소식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첫 달에만 약 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XRP는 당시 2.50달러 위에서 현재 2달러 부근으로 하락했다. 이는 ETF 상장이 투자 접근성과 유동성 공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리플 기업 자체는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업계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히든로드 인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XRP ETF 출시 등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리플의 기업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XRP 시장에서의 실제 가격 흐름은 펀더멘탈과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호재성이 항상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과 일치하지 않음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리플의 제도권 승인과 은행 파트너십 확대 등 강력한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와 수급 요인이 XRP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기술적 및 제도적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