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업계가 미국 정치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플, 코인베이스,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등 주요 기업들이 총 2,4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정치 자금을 후원하며 친크립토 후보 지원과 반(反)크립토 정치인의 견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정치 자금이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을 대변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오는 11월 열릴 중간선거를 대비하여 보유 현금이 1억 9,300만 달러(약 2,773억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리플이 2,500만 달러(약 359억 원), a16z가 2,400만 달러(약 344억 원), 코인베이스가 2,500만 달러(약 359억 원)를 기부한 결과로, 올해 유세 전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어셰이크의 자금 규모는 지난해 보고 당시 대비 약 37% 증가했으며, 공식적으로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선거 전략에 활용할 것으로 봤다. 조직 대변인인 조시 블라스토는 “이번 중간선거는 친크립토 리더를 유지하고 반(反)크립토 정치인을 견제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개방과 소비자 보호, 혁신을 촉진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미 2024년에도 1,800억 원 이상의 정치 자금을 집행하며, 친크립토 정책과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라스토는 이러한 지출이 향후에도 계속될 것임을 언급하면서 2026년에도 도와줄 후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페어셰이크는 단독 단체가 아니라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 등 다양한 정치 조직과 협업하고 있으며, 이들은 함께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리플,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기업들은 정계 진출뿐 아니라 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 PAC’과도 연계하여 활동하고 있다. 특히 윙클보스 형제는 각각 2,1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함으로써 암호화폐의 규제 완화와 블록체인의 자유 확대를 주장하는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
페어셰이크는 중간선거에 앞서 “친크립토 대 반(反)크립토”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번 선거 결과가 암호화폐 규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따라서 업계 전반에서는 정치적 조직과의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규제 변화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미래는 정치적 영향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이해와 함께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