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랩스(Ripple Labs)는 2월에 발표한 대규모 ‘엑스알피레저(XRP Ledger·XRPL)’ 업데이트를 통해 XRP를 단순 결제용 토큰에서 탈중앙금융(DeFi) 인프라의 핵심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개편은 리플이 엑스알피레저를 실제 금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 뉴욕과 런던 등 주요 금융 허브의 대형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리플 발표 직후 XRP의 거래 가격은 1.35달러에서 1.65달러로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종래의 기능이던 ‘신속하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를 넘어, 이번 업데이트는 엑스알피레저 위에서 본격적인 DeF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였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관용 디파이(Institutional DeFi on XRPL)’인데, 이는 기관 투자자와 협력하여 신용시장 및 유동성 공급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리플은 엑스알피가 단순 송금 토큰이 아닌 금융시장의 기초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실물자산(RWA) 토큰화를 위해 개발된 ‘엠피티(MPT)’와 접근 권한이 제한된 환경을 제공하는 ‘퍼미션드 도메인(Permissioned Domains)’이 포함되어 있다.
리플은 이와 함께 ‘대출 프로토콜(Lending Protocol)’을 도입해 엑스알피를 담보 및 대출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컨피덴셜 트랜스퍼(Confidential Transfers)’를 통해 거래의 프라이버시를 지원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계획들은 기관이 필요한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규제 준수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지만,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과 함께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흥미롭게 자리 잡고 있어 XRP의 가격은 여전히 시장 전체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공포와 탐욕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현재 시장은 극단적인 공포 상태로 분석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XRP의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잠시일 뿐 지속적인 상승이 보장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 업데이트가 XRP의 중·장기적인 기본 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실제 서비스와 거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디파이, 실물자산 토큰화, 그리고 기관 전용 결제 및 외환 지원 등이 엑스알피레저로 유입될 수 있는 다양한 수요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리플의 2월 XRPL 업데이트는 기술적 진전을 보이는 한편, 현재의 약세장에서 XRP 가격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만큼의 즉각적인 촉매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관 친화적이고 규제의 요구를 충족하는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시장 환경이 회복될 경우 XRP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리플의 이번 엑스알피레저 업데이트는 기술적 관점뿐만 아니라 시장 생태계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격 뉴스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조적인 변화를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