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자사의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RLUSD의 유통량을 대폭 감소시키며 또다시 소각을 단행했다. 최근 회사는 271만 RLUSD(약 37억 6,000만 원)를 소각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소각은 올해 최대 규모의 단일 토큰 소각으로 기록되었다. 소각된 물량은 지난 9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널(null) 주소’로 전송되어 영구적으로 회수됐다.
이번 소각은 리플이 지난 2주간 두 번에 걸쳐 각각 100만 RLUSD를 소각한 이후 진행된 것으로, 총 600만 RLUSD(약 83억 4,000만 원)이 단기간 내에 시장에서 제거됐다. 리플 측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RLUSD의 발행 및 상환 주기의 일환이며, 수요 증가 시 신규 발행과 함께 미사용 토큰을 소각함으로써 항상 1달러 가치의 고정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RLUSD는 1달러(약 1,390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시가총액은 7억 2,800만 달러(약 1조 1,119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8,400만 달러(약 1,168억 원)를 초과하여 전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의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총 공급량과 유통량은 거의 차이가 없어, 발행된 RLUSD 대부분이 실제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리플은 중앙화 플랫폼과 탈중앙화 플랫폼 간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에서는 RLUSD/USDC 및 XRP/RLUSD 거래쌍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유니스왑 v3와 커브(Curve) 같은 DeFi 플랫폼 또한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중요한 경로로 기능하고 있다. 비트스탬프(Bitstamp)와 LMAX 디지털과 같은 기관 거래소에서는 RLUSD가 주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쌍으로 손쉽게 접근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리플의 이러한 통화 공급 조절은 RLUSD의 가치 안정성과 시장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리플은 자사 토큰의 투명성과 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리플이 시장의 변동성에 잘 대처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유지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