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암호화폐의 배후 기업 리플이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사건에 대해 상위 법원인 제2순회 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이 통지는 법원이 항소 의사를 다른 당사자에게 알리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법적 용어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크로스 항소란 상대방의 항소에 대한 응답으로 상위 법원에 사건을 재심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는 리플과 SEC가 모두 분석가 아나리사 토레스 판사가 내린 하급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연방 항소법원 중 하나인 제2순회 항소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더로티는 “오늘 리플은 계약에서 필수적인 권리와 의무가 없으면 ‘투자 계약’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포함하여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해 크로스 항소를 제출했다”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SEC가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전하며, 이 기관이 처음에 해당 토큰이 증권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알더로티는 SEC가 리플의 프로그램 판매 및 기타 분배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규제당국이 이번 ISSUE에서 다시 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에 시작된 이 법적 공방에서 SEC는 리플사가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를 모집했다고 주장하며, 이 토큰이 등록되지 않은 증권이라고 고발했다. 이 소송은 리플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공동 창립자 크리스찬 라센도 포함된다.
2024년 8월, 아나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의 직접적인 기관 판매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판결했지만, 프로그램 판매 및 직원 및 개발자 보상과 같은 다른 분배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판결 이유는 소매 투자자들이 리플로부터 XRP를 구매하는지 다른 판매자로부터 구매하는지 알 수 없으므로, 회사의 노력으로부터 이익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하우이 테스트(Howey Test)의 핵심 요소이다.
또한, 토레스 판사는 리플사가 직접적인 기관 판매로부터 모집한 자금에 기반하여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벌금은 SEC가 요구한 20억 달러에 비해 한참 적은 금액이다. 하우이 테스트는 1946년의 전설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법적 프레임워크로, 거래가 ‘투자 계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계약으로 분류되려면, 자금의 투자, 이익 기대, 공동 기업, 그리고 타인의 노력에 대한 의존이라는 네 가지 기준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번 리플과 SEC 간의 법적 분쟁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SEC의 초점이 프로그램 판매에 어떻게 변화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리플의 항소 제출은 시장 투명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