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국제금융통신협회(SWIFT) 간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SWIFT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톰 자샤크는 최근 발언에서 리플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법적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해도 인프라로서의 신뢰성과 회복력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은행들이 요구하는 것은 ‘규칙 기반의 안전한 시스템’이며,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샤크는 또한 SWIFT의 구조가 1만 개 이상의 은행이 공동으로 취사선택해 설정하는 중립적인 시스템으로, 리플의 XRP 원장이 주장하는 탈중앙화 개념에는 신뢰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XRP의 개방형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을 인정하면서도, 네트워크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은행들에게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안성, 실행 가능성,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통합된 ‘완전한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WIFT는 이와 같은 이유로 리플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거래 속도, 투명성 및 프로세스 자동화와 같은 장점은 활용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회사를 통째로 수용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SWIFT의 입장이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최근 기술적 지지선인 50일 지수 이동 평균선을 아래로 돌파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대가 마지막 방어선으로 지목되며, 이 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 지표 역시 부정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지 않고, 거래량은 매도세에 치우쳐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XRP는 2025년 들어 가장 큰 네트워크 기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9월 1일 하루 동안의 결제량이 평소보다 100% 증가하며 21억 5,000만 XRP 이상이 이동되었고, 이는 XRP 결제망의 실사용 수요가 재활성화되었음을 시사한다. XRP 가격은 이에 힘입어 2.70달러(약 3,753원) 선을 테스트한 후 2.80달러(약 3,892원) 이상으로 회복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급등현상이 기관의 대규모 이체 때문인지, 실제 결제 사용량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투기보다는 실사용 기반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앞으로 XRP의 주요 저항선으로는 2.95달러(약 4,101원)와 3.10달러(약 4,309원)가 예상된다. 그러나 만약 이 상승세가 유지되지 못하고 2.70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할 경우에는 2.50달러(약 3,476원) 수준까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사용의 확대 여부는 XRP의 중장기적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