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과 네트워크 사용의 감소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XRP의 일일 결제량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지난 3주 동안 발생했던 수조 원 규모의 거래와 비교했을 때 명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결제량 감소는 단순히 숫자의 변동을 넘어서,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도 감소, 자금 유출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리플의 결제량이 줄어들면서 고래 투자자들의 활동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면서 XRP 가격은 한때 최고가인 3.70달러(약 5,143원)에서 현재 3.16달러(약 4,392원)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지표 또한 현재 시장의 피로도를 시사하고 있다. XRP의 거래량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상대 강도 지표(RSI)는 아직 과열 구간에 머물러 있어 강력한 반등은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새로운 수요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XRP의 약세가 단순한 가격 조정보다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의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와 같은 일부 경쟁 자산들은 여전히 뚜렷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XRP는 네트워크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확실한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XRP가 다시 고래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한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XRP는 ‘억만장자 클럽’에서 제외된 상태로, 현재 수준에서는 관리 체계의 개선과 실제 사용 확대가 없으면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경우, 이번 XRP 상승장은 실패한 반등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