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 상승세가 결정적 갈림길에 놓였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가격 흐름에서 ‘하락 고점(lower high)’이 명확히 형성되었고, 이는 상승세의 모멘텀이 사실상 꺾였음을 의미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일시적인 조정이 아닌 중기 하락장으로의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리플은 약 3.03달러(약 4,212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사이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3.00달러(약 4,170원) 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 가격대까지 하락할 경우 지지선이 견뎌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 지지선 하방 이탈이 발생한다면, XRP는 2.90달러(약 4,031원) 및 2.81달러(약 3,906원)의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락장이 실현되고 있다. 최근 하루 동안 약 640만 달러(약 89억 원) 규모의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으며, 펀딩비는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들에게 유리하게 조정됐다. 이는 투기성 매수세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XRP가 중기 하락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10달러(약 4,309원)에서 3.20달러(약 4,448원)까지 전고점을 회복해야 하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회복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XRP가 이 가격대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여름 동안 쌓아온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현재 리플의 상황은 수요 감소, 약세 전환 신호, 그리고 주요 지지선 붕괴 임박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상태다.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은 불투명하며,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없다면 현재의 상승 랠리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XRP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리플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과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