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2.17달러(약 2,173원) 근처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여러 분석가들이 과거의 랠리가 시작된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에 다시 도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3% 이상 하락했지만, 이 가격대는 역사적으로 상승의 발판이 되었던 위치이기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ChartNerd는 XRP가 성장 곡선(Growth Curve)의 중심 회귀 밴드를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밴드는 2024년 7월 강세장의 시작점을 나타내며, 현재 XRP 가격은 2.00~2.20달러(약 2,000~2,200원) 범위를 오가고 있다. 분석가는 “이번 가격 범위가 다시 기초 지지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석가인 EtherNasyonaL도 월간 차트를 기반으로 유사한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XRP가 1.99달러(약 1,990원) 지지선과 3.31달러(약 3,310원) 저항선 사이에서 몇 달간 횡보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를 ‘재축적 단계’로 해석했다. 해당 구간이 지속될 경우, 추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특히 저항선 상단을 돌파하면 상승 타이밍이 올 수 있지만, 하단을 이탈할 경우 시장의 기대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렇지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도 무시할 수 없다. 분석가 CryptoWZRD는 XRP가 최근 약세를 보이며 2.75달러(약 2,750원)를 저항선, 2.00달러(약 2,000원)를 지지선으로 역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격이 2.55달러(약 2,550원)를 초과할 경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2.30달러(약 2,300원) 아래로 떨어지면 단기 하락 흐름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기초한 분석에서는 고래들의 입·출금이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CryptoOnchain는 최근 대량 보유자들이 XRP를 거래소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는 수익 실현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 급등기에 ‘뉴스에 팔아라’는 전통적인 투자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반면 XRP 네트워크의 성장세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이틀간 신규 생성된 XRP 지갑 주소 수가 21,595개로 최근 8개월 간의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는 여전히 투자 심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현재 XRP는 기술적 및 심리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와 같은 반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으나 하락 압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며칠 간의 가격 흐름에 따라 추세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