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플(XRP)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전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가 ‘EGRAG CRYPTO’는 XRP가 향후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27달러(약 3,753만 원)까지 치솟은 후 최대 97% 급락하여 0.80달러(약 1,112원)로 떨어질 수 있다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EGRAG는 이 예측을 과거 가격 패턴과 기술적 삼각형 형태를 근거로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XRP가 27달러에 도달한 후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러한 하락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이를 감내할 수 있을지를 의문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으로, XRP가 중심 대칭 삼각형 패턴에 따라 약 9달러(약 1,251만 원)까지 상승한 후 85% 가량 하락하여 1.30달러(약 1,807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강세 후에는 반드시 조정이 오기 마련인데, 중요한 것은 하락폭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라며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XRP의 최근 가격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CryptoVizArt는 XRP가 장기간 박스권을 돌파하며 3.65달러(약 5,074원)에 도달했다고 분석, 현재 3.00달러(약 4,170원)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Nature’s Miracle Holding은 XRP를 기반으로 하는 treasury 프로그램에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투자했으며, 최근 일주일간 대형 투자자들이 2억 8,000만 개의 XRP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XRP는 3.26달러(약 4,531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하루 동안 2.6%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8.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간 상승률은 49.1%, 연간 상승률은 무려 438.7%에 달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 분석 전문가 조너선 카터는 “3달러의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XRP는 4.60달러(약 6,394원)로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지지선이 무너지면 2.50달러(약 3,475원)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장기 보유자들은 과거처럼 0.30달러 이하의 매수 기회를 다시 기다릴 수도 있지만, EGRAG는 “시장 사이클은 자연의 법칙처럼 필연적”이라며 항상 시장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XRP는 현재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예기치 않은 시장의 반전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