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3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92달러에서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이후 최대 3.05달러까지 도달했으며, 현재는 3.02달러로 소폭 조정된 상태다. 일일 상승률은 1%에 이르는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4%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이번 상승에서 리플은 약 425억 달러, 즉 5조 9,075억 원에 달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대형 알트코인 중 높은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 점유율도 재차 회복되고 있다. XRP의 전체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4.6%에서 5%로 증가했다. 이는 한때 30%에 육박한 과거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나, 차트상에서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하며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펄스(CryptoPulse)는 현재 점유율 수준이 새로운 자금 재유입의 여지를 남긴다고 평가했으며, 인기 애널리스트인 크립토 랜드(Crypto Rand)는 “리플이 폭발 직전의 상태”라고 강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상승세 안에는 대형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중순 리플이 사상 최고가인 3.6달러를 넘어서던 시점에 대형 지갑 일부가 매도에 나섰다. 이들은 반등을 통해 이익을 실현했으며, 소매 투자자와 단기 트레이더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향후 이벤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발표할 중순의 추가 지침이다. 오는 8월 중순, SEC는 리플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리플 뿐 아니라 다양한 알트코인들의 법적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시점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하여 리플의 실제 사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최근 “리플의 기술이 실제 금융 시스템에 도입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 시장 환경이 더욱 우호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리플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