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4일간의 하락세 이후, XRP는 주말 초반 반등을 시도하며 중요한 전환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인 가격 변동이 단순한 조정 이상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일요일 장 중 최저치인 2.72달러(약 3,781원)에서 반등하여 2.89달러(약 4,017원)까지 상승하며 녹색 캔들을 그렸다. 이는 전일 대비 약 -1.5% 하락한 수치지만, 지난 일주일간 10% 이상의 급락세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회복 징후로 평가된다. 특히, 3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흔들렸던 만큼, 이 구간에서의 반등 여부가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하락세는 고래 지갑들의 XRP 대량 매도로 인해 더욱 심화됐다. 온체인 분석가 ‘Ali’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7억 1,000만 개의 XRP가 시장에 유입돼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출구 전략으로 해석되며, 일시적인 투매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현재 가격대인 2.80달러(약 3,892원) 부근이 단기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강한 지지 구간은 2.48달러(약 3,451원) 아래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지표에서 ‘W자형 패턴’이 나타날 경우, XRP는 3.30달러(약 4,587원)를 시작으로 3.60달러(약 5,00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된다.
이번 XRP의 반등은 단순한 가격 회복을 넘어 시장의 저가 매수세 유입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거래소에서 XRP의 유출이 확인된다면, 이는 단기 반등 이상의 상승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강력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도 잊지 말아야 한다.
